외교·법무 장·차관도 다음 주 소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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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민영 특별검사보가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사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2025.07.08. ⓒ정혜영 기자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이번 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이어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등 외교·법무부 전직 장·차관들도 다음 주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정민영 특검보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빠르면 18일이나 19일쯤 이 전 장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는 한 차례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중 이 전 장관 측 변호인과 조사 일정을 조율해 확정할 방침이다.이 전 장관은 2023년 7~8월 해병대 수사단이 진행하던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하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비롯한 상급자들을 혐의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를 받는다.한편 이 전 장관은 오는 17일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논란'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은 지난해 그가 피의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는 과정에 대통령실·국가안보실·법무부·외교부 등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특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17일 하루에 마무리한 뒤, 다음 주부터는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당시 법무부 차관),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등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외교·법무부 전직 고위 관계자들을 본격 조사한다는 방침이다.정 특검보는 "현재는 각 기관에서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한 인사들만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라며 "다음 주 예정된 조사 대상에는 국가안보실, 외교부, 법무부 주요 인사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