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준공 후 도심 교통 핵심 축 역할안전등급 'D' 판정…내년 5월까지 철거 완료2028년 신설 고가 완공 목표, 교통 혼잡 불가피
  • ▲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시작 ⓒ연합뉴스
    ▲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시작 ⓒ연합뉴스
    서소문고가차도가 오는 21일 전면 통제에 들어가며 5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21일 0시부터 서소문고가차도를 전면 통제하고 본격적인 철거공사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1966년 준공 이후 59년간 도심을 관통하며 교통량을 분산해 왔지만 구조물 노후화로 안전등급 D를 받으면서 철거가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고가차도는 2019년 교각 콘크리트 탈락, 2021년 바닥판 붕괴, 2024년 보 손상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태다. 

    시는 8개월간 철거 공사를 진행해 내년 5월 마무리한 뒤 후속 신설 공사에 착수해 2028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 기간에는 도심 교통 체증이 불가피하다. 시청→충정로 방향 직진이 금지되고 서소문로에서 청파로로 좌회전도 제한된다. 

    차량은 통일로·새문안로·칠패로 등으로 우회해야 하며 청파로 진입은 전방 횡단보도에서 유턴해 접근해야 한다.

    버스 노선도 대폭 조정된다. 이미 지난달 17일부터 경기·인천 광역버스 20개 노선이 우회 운행을 시작했으며 21일부터는 서울 시내·심야버스 11개 노선도 충정로, 세종대로, 통일로를 경유한다. 

    172번, 472번 등 5개 왕복 노선은 충정로~통일로~세종대로로, 600번, 602번 등 편도 노선은 세종대로~통일로~충정로로 변경된다. 서소문로 시청역교차로~서소문고가 380m 구간에는 전일제 버스전용차로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공사 기간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자치구와 합동으로 교통 상황을 관리할 방침이다. 

    주요 교차로에는 모범운전자·보행안전도우미 등 30여 명을 배치하고 도로전광판·정류장 안내기·내비게이션 앱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차도 전면 통제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적극 활용해달"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