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식 아닌 성과 낼 수 있는 협의체"李, 여야 공통공약 강조 … "野 요청 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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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 결과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8일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여야 대표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민생경제협의체의 구성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했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극 화답 수용함으로써 성사됐다"고 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형식만 갖춘 보여주기 식 협의체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가 있는 협의체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자세한 구성에 대해서는 각 단위의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여야 대표는 이 대통령과 이날 오후 약 1시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선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회동에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배석했다. 민주당에서는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과 박수현 수석대변인, 국민의힘에서는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과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각각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여당이 더 많이 가졌으니 여당이 더 많이 양보하면 좋겠다"면서 "특히 여야 공통공약을 중심으로 야당이 먼저 제안하고 여당이 응답해 함께 결과를 만들면 야당에는 성과가 되고 결국 여당에는 국정의 성공이 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또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위해 야당 대표 요청 시 적극 검토해 소통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오찬 직후 이어진 장 대표와 이 대통령 간 단독회담에서는 민생 정책이 논의됐다.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와 이 대통령의 비공개 영수회담에서는 정치 복원 이야기가 중심이 됐다"며 "획기적인 청년 고용 대책과 함께 주식 양도세·대주주 기준 상향 조정, 지방 건설 활성화 등 구체적인 민생정책을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특검 연장법에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고 밝혔다.박 수석대변인은 "검찰 해체 시도와 관련해 수사 체계에 혼선이 가지 않도록 정부가 세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고, 대통령은 야당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현장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검찰개혁과 관련해 속도 조절을 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다만 "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확답을 주진 않았다"면서도 "무리한 야당 탄압, 특히 끝없는 내란 몰이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냈고, 이 대통령은 '정치가 만인 대 만인 투쟁으로 번져서는 안 되고, 정치의 사법화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