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논란'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도 사퇴김선민 권한대행, "당 안팎서 벌어진 문제 책임 통감"
  • ▲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5일 오전 국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5일 오전 국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했다.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7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현 지도부는 물러난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저의 대응 미숙으로 창당 동지를 잃었다. 피해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 안팎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는 "혁신당은 신생정당으로 미흡했고 대응조직과 매뉴얼도 없는 상태에서 우왕좌왕 시간을 지체했다"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모두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한대행으로 '절차와 원칙'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객관성을 중시했다"면서도 "법적인 보상을 뛰어넘는 마음의 보상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더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 비위 사건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했다.

    황 사무총장은 "당을 믿고 지지해준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은 사무총장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일로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은 이규원 사무부총장 역시 이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조국혁신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게 될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는 글을 올리며 사퇴 사실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