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현대차-LG 공장 불체자 단속연못에 도주 시도…"전쟁터 같았다""체포 475명 중 300여 명 한국인"
-
- ▲ 미국 이민당국이 지난 4일(현지 시간) 대규모 불법 이민 단속을 나선 가운데 한국인 체류자들이 체포돼 줄 서 있다. ⓒICE 홈페이지
미국 정부가 지난 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불법 체류자 단속 작전을 벌였다. 한 근로자는 CNN에 "전쟁터 같았다"고 전했다.이번 단속으로 한국인 등 근로자 475명이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이 중 약 300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비즈니스 회의, 계약 목적으로 받는 'B1' 비자와 단기 체류 목적 무비자인 'ESTA'(전자여행허가제)를 통해 미국에 체류하던 것으로 전해졌다.7일 CNN에 따르면 단속은 마치 군사 작전처럼 이뤄졌다. 단속에는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ATF)뿐만 아니라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국세청(IRS) 등 다수의 미국 정부 기관이 동원됐다.미국 이민당국은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에서 단속 현장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요원들은 건설 근로자를 체포한 뒤 일부는 출국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포크스턴에 위치한 구금 시설로 이송했다.요원들은 근로자 중 '신원 이상'이 없는 사람에게만 '약식 허가증'을 줬다. 이 허가증을 요원에게 보여줘야만 공장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단속에는 헬기와 군용 차량 등이 동원됐다. 한 근로자는 "요원들이 벽을 따라 줄을 서라고 했고 1시간가량 서 있다가 다른 구역으로 옮겨졌다"고 했다.한 근로자는 케이블 타이에 손이 결박된 채 버스에 올라탔다. 일부 근로자는 다리와 양손에 체인이 묶이기도 했다.외국인 근로자 중 2명은 연못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발각돼 물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ICE 측은 "체포된 이들은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했다.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대사관과 총영사관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