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명 브랜드 사칭 사이트 피해 130건 넘어인스타 할인광고로 유인 후 미배송·환불 거부
  • ▲ 가짜 쇼핑몰 덫에 걸린 소비자들…SNS 할인광고 피해 급증 ⓒAI생성
    ▲ 가짜 쇼핑몰 덫에 걸린 소비자들…SNS 할인광고 피해 급증 ⓒAI생성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기 브랜드 할인 광고를 보고 결제했다가 제품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원은 3일 알로(ALO), 스투시(Stussy), 우영미(Wooyoungmi) 등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 사기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를 요청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해당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 쇼핑몰 관련 상담은 총 137건 접수됐다. 이 중 접속 경로가 확인된 112건 가운데 93.7%(105건)이 인스타그램 등 SNS 할인 광고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이트는 주로 해외에서 운영되며 '80% 세일', '당일 한정', ‘무료배송’ 등 과도한 할인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한 뒤 결제 후 제품을 배송하지 않거나 환불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유발했다.

    특히 사기 사이트들은 알로·스투시·우영미 등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디자인, 로고, 상품 설명을 그대로 베끼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쉽게 속을 수 있다.

    사이트 주소에 vip, sale, shop, online 등의 단어를 섞어 공식 도메인처럼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SNS 광고를 통해 처음 접한 해외 쇼핑몰의 경우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 여부를 확인하고 주소 끝에 vip·sale 등 특정 단어가 포함된 사이트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는 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외 쇼핑몰 결제 시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를 지원하는 신용카드 사용을 권했다. 차지백 서비스는 해외 거래에서 제품 미배송·환불 거부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구입일로부터 최대 120일 이내 승인된 결제를 취소할 수 있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