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재산 의혹으로 민정수석 닷새 만 사퇴이후 한학자 변호인 수임되자 논란 일어
  • ▲ 오광수 변호사. ⓒ연합뉴스
    ▲ 오광수 변호사.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첫 민정수석을 지내다 닷새 만에 사임한 오광수 변호사가 통일교 한학자 총재 변호인단에 합류해 논란이 된 지 사흘 만에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오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4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 변호사가 오늘 민중기 특별검사 측에 사임서를 제출하고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변호인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지난 6월 이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오 전 수석이 검사장 재직 시절 차명 부동산 보유 및 차명 대출 의혹 등으로 닷새 만에 옷을 벗으며 역대 최단명 민정수석이 됐다.

    이후 오 변호사가 지난 1일 한 총재의 변호인으로 수임된 사실이 전해지며 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사가 특검 사건을 수임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검팀은 지난 8월29일 가정연합 세계본부장(2020~23년)을 지낸 윤영호씨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청탁 사건 등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윤씨는 2022년 교단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전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 등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특검팀은 통일교와 김건희 여사 간 청탁사건에서 한 총재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8일 한 총재에 대한 피의자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한 총재는 심장 시술을 받고 조만간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