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루 사건' 다시 소환 … 양당 충돌 격화나경원 "허위사실" 반발하며 사과 요구
  •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에 임명된 가운데, 이른바 '빠루(쇠지렛대) 사건'이 재조명되며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나 의원은 과거 해당 사건을 다시 거론한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나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에 대해 "저질 정치 공세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현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나경원 5선 의원이 법사위 간사래요. 빠루 들고 저지하려나? 배가 산으로 가는 국힘입니다"라고 적으며 나 의원을 겨냥했다. 

    '빠루 사건'은 2019년 4월 자유한국당이 선거법·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저지하며 벌어진 육탄전 중 발생했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의원이 빠루를 손에 들고 있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며 화제가 됐다.

    해당 사건으로 검찰은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여야 의원 및 보좌관 37명을 기소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27명이, 민주당 측에서는 박범계 의원 등 10명이 포함됐다.

    나 의원은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연동형비례제 선거법 및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에 반대하며 강하게 항의했다"며 "그 빠루는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의안과 문을 뜯기 위해 사용한 도구로, 우리는 이를 압수해 국민 앞에 증거로 제시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행사한 폭력을 마치 자유한국당이 저지른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도둑이 강도 외치는 격"이라며 "김현 의원의 표현은 허위사실에 기초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