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SNS 통해 2030 세대 언급하며 논란 자초국민의힘 "조국의 2030 비하, 결국 자기 고백"
  • ▲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5일 오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5일 오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이번에는 서울 거주 고소득 청년층일수록 극우 성향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비판받고 있다. '2030 남성 극우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 원장이 또다시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조 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이 높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시사인'이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다뤘다. 2030 남성의 극우화 경향에 대한 김 교수의 견해가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30대 남성 중 극우 성향을 보이는 비율이 전체 국민 평균의 2.5배에 달한다"면서 "특히 고소득 청년층에서 그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경향을 '폭력 용인성, 대북 강경 노선, 난민에 대한 배타성' 등의 기준으로 정의했다.

    그는 "월평균 가구소득 500만 원 이상, 자신을 중간층 이상으로 인식하는 청년 남성 중 극우 성향 추정 비율이 약 40%에 달한다"고 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를 지지한 2030 유권자들 중에서도 극우 성향으로 분류된 이들이 각각 19.4%, 15.2%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이 2030과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지난 2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20~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정치 성향을 보인다"며 "단순 보수를 넘는 극우적 경향"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국민의힘은 조 원장의 연이은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은 갈등을 조장하는 데 능숙한 "갈라치기 달인"이라며 "이번에는 전문가의 자극적인 인터뷰를 인용해 2030 남성 전체를 다시 극우로 낙인찍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에 거주하며 경제적으로 상층인 청년이 극우라면 조국 본인의 딸 조민 씨도 그 기준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며 "
    "정작 본인은 청년들에게 입시 비리로 상처를 주고도 반성 없이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변인은 "2030 세대가 유독 조국의 사면에 비판적인 이유를 돌아볼 생각은 않고, 오히려 세대·젠더 갈등을 정치 자산으로 삼고 있다"며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자각하고 자숙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