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24일 에제 영입 공식 발표에제 백넘버 10번토트넘 이적 유력했으나 아스널에 하이재킹 당해
  • ▲ 토트넘이 원했던 에제는 라이벌 아스널에 뺏겼다. 아스널은 24일 에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아스널 제공
    ▲ 토트넘이 원했던 에제는 라이벌 아스널에 뺏겼다. 아스널은 24일 에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아스널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대망신'을 당했다. EPL '최대 라이벌' 아스널이 토트넘 대망신을 확정 발표했다. 

    아스널은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베레치 에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아스널은 "에제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발표해 매우 기쁘다. 27세 잉글랜드 국가대표는 그의 축구 여정이 시작된 우리 아카데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후, EPL에서 가장 역동적인 공격 재능 중 한 명으로 성장하여 다시 북런던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에제의 백넘버는 10번이다. 

    에제는 잉글랜드 대표팀 자원으로 지난 시즌 14골 11도움을 올렸다. 현존하는 EPL 최고 윙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런 에제를 토트넘이 간절히 원했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간판 윙어로 활약하던 손흥민이 미국 LA FC로 떠났기 때문이다. 협상은 진전됐고,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의 에제 이적을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대반전'이 일어났다. 북런던 최대 라이벌 아스널이 '하이재킹'을 시도한 것이다. 아스널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가 부상을 당했고, 아스널은 급하게 대체자를 찾아 나섰다. 에제가 눈에 들어왔고, 뒤늦게 에제 경쟁에 뛰어 들었다. 아스널은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에제가 아스널 유스 출신이라는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결국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에제를 영입하게 돼 정말 기쁘다. 그는 강력하고 흥미로운 선수다. 우리 공격 전술에 새로운 차원을 제공할 것이다. 선수로서의 재능과 지능만큼이나 오늘의 위치까지 오기 위해 노력해 온 에제의 경력과 태도가 돋보인다. 그의 여정, 정신력, 야망은 우리가 팀에서 원하는 것이다. 구단 합류가 에제와 가족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토트넘은 대망신을 당한 것이다. 다 잡은 물고기를 최대 라이벌에게 뺏긴 셈이다. 토트넘의 협상력과 이적 정책에 커다란 물음표가 찍혔다. 토트넘 팬들은 "토트넘이 오랜 시간 해내지 못한 일을 아스널은 몇 시간 만에 해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