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명예 실추 … 분열과 갈등 조장""상호 비방·야유·고함 즉각 자제해야"
  •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에 대한 조속한 징계 결정을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전 씨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조속히 결론 내리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구·경북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전 씨는 방청석 연단에 올라 집단적 야유와 고함을 공공연히 선동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소란 피우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선동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합동연설회장에 언론 비표를 받고 들어와 취재 목적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행사장 질서를 어지럽힌 것도 엄격히 금지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윤리위 결론과 무관하게 전 씨의 전당대회 관련 행사장 주변 출입은 당 차원에서 이미 엄격히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의 정신은 통합과 혁신이다. 모든 후보자와 각 캠프는 전당대회 정신에 어긋나는 과도한 상호 비방 발언과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삼가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특히 야유와 고함은 현장에서 즉각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언론인 자격으로 참석한 전 씨는 혁신파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외칠 것을 독려해 소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1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 씨의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도 같은 시간 회의를 열고 전 씨의 합동연설 방해 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