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이재명 잡겠다고 전국 검사 10% 동원""검찰 권력 만능시대 종지부찍을 것"
  • ▲ 홍준표 전 대구시장.ⓒ연합뉴스
    ▲ 홍준표 전 대구시장.ⓒ연합뉴스
    검사 출신 정치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 전체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수사권력을 남용해 검찰이 해체 위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 검찰 여파로 검찰이 해체 위기에 이른 것은 검찰의 자업자득이 아닐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에 대해 "더 이상 정치 검찰이 나올수 없도록 국가 수사기능 전체를 재정비 하는 게 검찰개혁의 본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검사의 권위와 권력도 폭락해 검사가 되겠다는 사람도 대폭 줄어들 것이고, 검찰은 미국처럼 공소청으로 격하돼 검찰 권력 만능시대는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전 시장은 또 "윤석열, 한동훈이 이재명 (대통령) 잡겠다고 전국 검사의 10%인 200여명을 동원해 이재명 부부를 탈탈 털었는데 그 이재명이 대통령이 됐다"면서 "입법, 사법까지 장악한 이재명이 가만히 넘어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를 비판하는 한편,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강력하게 추진 중인 검찰개혁을 일종의 보복성 조치로 보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6일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검찰개혁에 속도전에 나섰다. 특위는 9월말까지 검찰개혁 관련 입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쪽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도 이에 발 맞춰 8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 지시로 검찰 직접 수사 개시 범위를 축소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검찰개혁 관련 입법에 앞선 밑작업에 들어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