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안전사고 고려 물리력 행사 자제""재차 불응, 물리력행사 마다하지 않을것"특검, 김여사 측근 이종호 구속영장 청구
  •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단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가 1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불응에 "완강한 거부로 체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물리력 행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했지만,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며 "체포대상자가 전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지만,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를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20~30분 간격을 두고 3회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유했지만 계속 불응했다"며 "안전사고 등을 고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체포 영장 집행을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는 평소 법과 원칙, 공정, 상식을 강조했고,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이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법 집행에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내란 혐의로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두 차례 윤 전 대통령을 소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출석했고,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특검은 출석 불응 의사가 확인됐다고 보고 같은달 30일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영장은 당일 발부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으나 2시간여 만인 10시50분께 빈손으로 빠져나왔다. 

    문홍주 특검보가 특검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끝내 협조하지 않아 철수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