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향 서울시의원 "7조원 소비쿠폰 풀려 수요 폭증 가능성"시 "청양고추·수박 등 중점관리…공급 확대·농가 지원 병행"
  • ▲ 29일 기준 가락시장에서 복숭아 10kg은 5126원으로 전년보다 63% 올랐고, 수박 10kg은 3만 7564원으로 50%, 청양고추 10kg도 7만 9613원으로 46% 상승했다.
    ▲ 29일 기준 가락시장에서 복숭아 10kg은 5126원으로 전년보다 63% 올랐고, 수박 10kg은 3만 7564원으로 50%, 청양고추 10kg도 7만 9613원으로 46% 상승했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이 본격화되면서 기후 영향으로 이미 급등한 농산물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김지향 시민권익위원장(국민의힘, 영등포4)은 29일 가락시장에서 열린 먹거리 물가대책 현장방문 자리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일주일 만에 전체 대상자의 78.4%에 지급됐다"며 "약 7조 1200억 원 규모 유동성에 수요 자극이 본격화되면 농산물 가격 전반에 추가 상승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폭염·폭우 같은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줄며 이미 일부 품목은 전년 대비 50% 이상 가격이 뛰었다"며 "쿠폰 지급 효과까지 더해지면 시민 장바구니 물가에 이중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29일 기준 가락시장에서는 복숭아(경봉 10kg)가 5126원으로 전년보다 63% 올랐고, 수박(10kg)은 3만 7564원으로 50%, 청양고추(10kg)는 7만 9613원으로 46% 상승했다. 쪽파(10kg) 역시 7만 5185원으로 전년 대비 9%, 평년 대비 35% 오른 수준이다.

    축산물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산 돼지 목살(100g)은 2500원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으며, 한우 등심(100g)은 13600원으로 보합세, 삼겹살은 28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김 위원장은 "농산물 가격 불안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며 "서울시는 가락시장 등 핵심 유통 현장을 중심으로 수급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피해 농가 지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와 공사는 농산물 가격 불안에 대응해 수급 안정 대책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수박·배추·무·청양고추 등 여름철 수요가 많은 품목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7~8월 공급 물량을 평년보다 5%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출하장려금과 손실보전금 지급, 선도금 상환 유예 등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