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과 충청 도민들이 숙원으로 여겼던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올 3월 문을 연 이 야구장에서 시공 관련 사고가 또 발생했다. 자연스럽게 시공을 한 계룡건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 이글스 홈 경기장인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간판 볼트 연결 부위 중 한쪽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 구단은 "지난 27일 오후 5시 17분께 1루 쪽 벽걸이 간판의 볼트 체결 부위 중 한쪽이 탈락했다"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야구장에는 최근 한화의 1위 질주와 야구단에 대한 전국적인 인기를 반영, 1만7000여 명의 관중이 꽉 들어찼다.
이 때문에 자칫 또 한번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야구계 전체로도 지난 3월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경기장 내 설치물이 떨어져 한 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던 터라 긴장감은 더 했다.
사고가 발생하면서 화살은 시공사인 계룡건설로 향하고 있다.
27일 경기가 끝난 뒤 대전시와 계룡건설은 현장 점검을 통해 같은 방식의 간판에 28일부터 와이어 보강 시공을 하고, 29일 경기 시작 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올해부터 한화의 홈 경기장으로 개장한 곳으로, 김승연 한화 회장이 수 차례 직접 찾아 관람하며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에도 류현진 선수와 김광현 선수(SSG랜더스)의 세기의 대결이 펼쳐질 때 몸소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