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홍보수석, 친명 유튜버 대변인인가?"
  •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대통령실이 최근 출입기자단에 포함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세 매체에 대해 "취재 조직과 정상적인 보도 체계를 갖추고 있는 곳"이라고 두둔하는 입장을 밝히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친명 유튜버 3인방의 위세가 생각보다 대단한가 보다"며 지난 25일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언론 공지를 통해 해명한 발언을 직격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친명 유튜버 대변인입니까?'라는 제하의 글에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대변인을 자임하면서 '취재조직과 정상적인 보도체계를 갖추고 있다' '취재력, 보도실적, 공익성을 충족했다'는 식으로 친명나팔수들을 변호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게다가 지금까지는 출입기자들의 비방 쇼츠를 방관하더니, 친명 유튜버의 출입을 용인하자마자 '조롱이나 비방이 발생하면 행위를 엄정히 다루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며 '다른 취재기자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악의적 비방 등으로 기자단 신뢰를 저하시키는 행위 등에 관한 제재를 재논의하겠다'는 대통령실의 입장 역시 '뉴스공장' 등을 감싸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을 두고 "대통령실이 친명 유튜버에게 완장을 채워주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이들을 건드리면 혼을 내겠다는 겁박을 하는 꼴"이라고 비난한 안 의원은 "말이 길 필요가 없다"며 "입장문대로 '취재 역량과 보도 실적 등 객관적인 요건에 따라 심사'한 자료를 공개하면 된다"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나아가 이런 기획을 누가 했는지도 밝혀져야 한다"며 "짐작컨대, 홍보수석 뒤에 숨어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경기라인, 곧 '성남당' 출신의 보도지원비서관이 벌인 일 아니냐"고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