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과거와 단절은 필수 … 당 확장성 가둬""개헌 저지선 위협 안 돼" … 인적 청산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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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오는 8일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국민의힘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바꾸기 위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그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명확하다. 야당의 역할을 확실히 해라, 그러기 위해서 국민의힘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편향된 이념이 정책을 좀먹으면 관세 협상, 부동산 정책, 청년 대책도 제대로 실행될 리 없다"고 짚었다.이어 "우리는 함께 다시 일어나 보수를 현대화해야 한다. 젊고 유능하면서도 강한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검찰 출신인 주 의원은 자신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한 점, 문재인 정권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을 수사하다 좌천돼 사직한 점 등을 언급하며 "온갖 협박과 공격에 시달렸지만, 권력의 눈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으로부터 무수히 많은 형사 고발과 거짓 모함을 받았지만, 저 스스로 당당하게 살아왔기에 단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이런 한결같은 강인함만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주 의원은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 혁신, 민주당과 차별화된 민생정책 및 개혁,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먼저 주 의원은 "일할 수 있는 시스템부터 갖추겠다. 중진 의원들 위주의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부터 당장 바꾸겠다"며 초선 의원을 대거 기용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일하는 사람이 힘 나도록 신상필벌의 원칙도 확립하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된 후 일어나는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단호하게 조치해서 기강을 잡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차별화를 위한 민생정책으로는 '청년 대책'과 '지방 균형 발전'을 핵심 주제로 꼽았다.특히 주 의원은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은 필수"라며 "계엄을 옹호하거나 전직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장성을 스스로 가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얽매일수록 선거 패배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과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을 앞장서서 이끌 수는 없다. 당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백의종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다만 분당 등 인적 청산으로 인한 내홍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인적 청산만을 강조한 나머지, 당이 쪼개지거나 개헌 저지선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개혁은 민주당의 독재를 막고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의 폭주 상황에서 개헌 저지선까지 무너뜨리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제가 가장 앞장서서 우리 당과 국민의 자유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한편 주 의원은 '특검 조사를 피하기 위한 방탄 출마'란 지적에 대해 "저는 당당해서 출마했다"고 반박했다.그는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으로 재직하던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44초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채상병 사망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이와 관련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화 내역의 대부분은 (대통령)부속실 직원이 일정 조율을 위해 전화하는 것"이라며 "사건관계자 수백 명, 부속실 직원도 다 저와는 무관하다고 진술했을 것이다. 애초에 (국가)안보실은 제 업무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