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클럽월드컵 4강서 레알 마드리드 4-0 대파이강인 후반 34분 투입돼 강렬한 패스 선보여PSG는 오는 14일 첼시와 마지막 결승전
  • ▲ PSG 이강인이 네 번째 골에 관여하며 레알 마드리드 격파에 힘을 보탰다.ⓒ연합뉴스 제공
    ▲ PSG 이강인이 네 번째 골에 관여하며 레알 마드리드 격파에 힘을 보탰다.ⓒ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드러내며, 현존하는 최강의 팀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PSG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 라이프 스티다움에서 펼쳐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저 그런 팀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5회로 역대 1위의 팀이다. 클럽월드컵에서도 5회 우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컵을 자랑한다. 토너먼트의 황제라고 불리는 팀을 PSG가 무참하게 격침했다. 

    PSG는 파비안 루이스의 멀티골, 우스만 뎀벨레의 1골로 전반에만 3-0 리드를 잡았고, 후반 42분 곤살루 하무스의 네 번째 골까지 터졌다. 

    한국의 이강인은 짧지만, 강렬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강인인 후반 34분 누누 멘데스와 교체 출전해 11분을 소화했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패스 한 방을 쐈다. 

    후반 42분 하무스의 네 번째 골 시발점이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아크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아치라프 하키미에 정확하고 날카로운 롱패스를 찔러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들을 완전히 따돌릴 수 있는 패스, 타이밍도 완벽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하키미는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브래들리 바르콜라에 이어 하무스에게까지 연결됐다. 하무스는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좋은 평가를 내렸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이강인에게 평점 6.5점을 주며 "이강인은 경기 출전 시간이 불과 11분밖에 되지 않았지만,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하키미, 멘데스 등이 7.5점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고, 최고 평점은 뎀벨레와 루이스의 9점이었다. 특히 이 매체는 뎀벨레에 대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뎀벨레는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주드 벨링엄이 6.0점을 받았고, 비니시우스는 5.5점, 킬리안 음바페는 5점에 그쳤다. 이 매체는 음바페를 향해 "공격할 의지가 없었고, 때로는 무관심해 보였다. 걱정스러울 정도로 형편없는 성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난적'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짧지만 강렬한 모습을 드러낸 이강인. 이런 활약은 이강인의 결승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강인은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선발 출전은 한 번도 없었고, 교체로 4경기 출전했다. B조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에서 페널티킥 1골을 넣기는 했지만, 강렬했던 장면으로 보면 4강 레알 마드리드전이 더욱 인상 깊었다. PSG의 절음, 스피드, 조직력 등 정체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결승 출전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상황임이 분명하다. 

    PSG는 오는 14일 메트 라이프 스티다움에서 잉글랜드 첼시와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PSG가 첼시를 꺾고 우승한다면 역사적인 '5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PSG는 리그, 프랑스컵, 슈퍼컵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우승했다. 마지막 남은 대업이 바로 클럽월드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