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3년 만에 최저7월 금리인하 전망 18.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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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화 이미지.ⓒ뉴시스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후임자를 조기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6일 15시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파운드화·미국 달러화·노르웨이 크로네·스위스 프랑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2 하락한 97.497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97.268까지 떨어지는 등 2022년 3월 초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와 트럼프발(發) 관세정책 불확실성 우려 속에 달러 인덱스는 올해 들어 10%가량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는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5.5원 내린 1356.9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24.8%로 내다봤다. 전날 예상치(18.6%) 대비 6.2%p 오른 것이다.

    앞서 2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후임자 면접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내가 고를 3∼4명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후임을 9∼10월까지 조기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올 여름 중 후임자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는 파월 의장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며 경질을 시사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후임 후보군으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