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핵 보유국 파키스탄, ICBM 개발 움직임"인도 억제 목적" 주장…美 정보당국 "미국 핵시설 겨냥 가능성"
  • ▲ 파키스탄 군 수뇌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파키스탄 군 수뇌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사실상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이 미국 본토까지 이를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25일(현지시각)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를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들의 이같은 평가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지난달 인도가 파키스탄에 공습을 감행하자 파키스탄이 핵탄두를 적재할 수 있는 ICBM을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파키스탄 공습은 지난 4월 말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테러가 발단이 됐다. 당시 인도는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 테러단체를 지목하고, 지난달 7일부터 나흘간 이 단체의 파키스탄 내 캠프를 공습했다.

    이에 파키스탄도 맞대응에 나서 양측은 전면전 위기로 치달았으나 국제사회의 중재로 지난달 10일 휴전에 들어갔다.

    파키스탄은 자체 핵 프로그램에 대해 영유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인도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보기관들은 파키스탄의 ICBM 개발 움직임에 대해 미국 핵시설에 대한 선제 타격이나 향후 파키스탄과 인도의 충돌 시 미국의 개입을 억제할 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운용 가능한 ICBM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이스라엘, 북한이다. 파키스탄은 ICBM 능력을 갖추지 않은 유일한 핵보유국이라고 TOI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