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원 '이란 핵 개발 저지' 공로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앞서 트럼프 추천한 우크라 외교 당국자는 "추천 철회""우크라 전쟁 종식 진전 없어…모든 신뢰 잃었다"노벨평화상 욕심 드러내온 트럼프, 2026년 수상할까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소속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가운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던 우크라이나 외교위원장은 추천을 철회했다. 공개적으로 노벨평화상에 강한 관심을 드러내 온 트럼프에게 각국 정치인들이 상반된 평가를 내린 것이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버디 카터 미국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카터 의원은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한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터 의원의 추천은 2026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으로 집계된다.

    공화당 소속 케이티 브리트 미국 상원의원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을 이끌었다"며 "트럼프가 중동 지역에 평화를 가져온 것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할 만하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던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우크라이나 의회 외교위원장은 "모스크바와 키이우의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신뢰를 잃었다"며 추천을 전격 철회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레즈코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공약을 이유로 그를 2025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으나 이후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메레즈코 위원장은 23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추천을 철회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추천 자격은 ▲정부 구성원 ▲의회 의원 ▲역대 수상자 등에게 주어지며 추천 자체는 수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1월 마감됐으며 수상자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과 비교해 자신의 업적이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등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