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참에 감사"…중동 사태 일단락
  •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레호보트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와이즈만 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50620 AP/뉴시스. ⓒ뉴시스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레호보트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와이즈만 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50620 AP/뉴시스.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이란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뉴스와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양국 휴전안에 동의했다"며 "향후 (이란이) 휴전협정을 위반하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밤사이 국방장관,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과 모사드 국장 등이 참석하는 내각회의를 소집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일어서는 사자'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고 그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총리실은 "이스라엘은 핵과 탄도미사일이라는 즉각적이고 실존적인 위협 두 가지를 제거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상공을 완전히 장악하고 이란군 지도부에 심각한 피해를 줬으며 정부의 핵심 목표물 수십곳을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통해 위대한 역사적 업적을 달성했고 세계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군사력 지원, 이란 핵 위협 제거에 대한 참여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휴전협정의 완전한 준수가 확인될 때까지 이스라엘 시민은 국내 전선사령부의 지침을 따라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오후 휴전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이란 국영방송은 휴전이 발효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지도부는 휴전 합의 사실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엑스(X, 옛 트위터)에서 "휴전이나 군사작전 중단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서도 "이스라엘이 테헤란 시간으로 늦어도 오전 4시(한국시각 오전 9시30분)까지 이란에 대한 '불법 침략'을 중단하면 이후 대응을 계속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