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10만주 196억원에 매각조만간 5만주 추가 매각 계획연말까지 8.6억달러 어치 다량 매도 나선다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연합뉴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연말까지 최대 600만주 자사 주식 매도의 첫 걸음을 뗐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황 CEO가 20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엔비디아 주식 10만주를 1440만달러(약 196억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이번 거래를 포함한 자신의 올해 주식 매각 방침을 미리 공개했다. '10b5-1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계획은 기업 CEO나 임원들이 시장 교란 없이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도록 일정과 가격을 미리 정하는 시스템이다.

    황 CEO의 주식 매각 계획은 앞서 3월 결정됐고 지난달 엔비디아의 분기별 보고서에 공개됐다.

    올해 말까지 최대 600만주를 매각하겠다는 것으로, 23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8억6500만 달러 상당이다.

    또 다른 공시에 따르면 황 CEO는 조만간 주식 5만주를 추가 매각할 계획이다.

    젠슨 황의 자사 주식 대량 매도에 대해 시장에서는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가 매도 계획을 공개했을 당시 이코노믹타임스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를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라 세계 12위 부자인 황 CEO의 재산 대부분이 엔비디아 주식이라는 점을 들어 대량 매각은 신뢰나 자신감 부족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다른 임원들도 유사한 계획을 실행 중인 점을 들어 이번 매도는 통상적인 이익 실현 주장이라는 평가를 나타냈다.

    특히 10b5-1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매도는 시장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