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이스라엘-이란 휴전, 직접 중재 시사
  •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240614. AP/뉴시스.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240614. AP/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이란이 거의 동시에 자신에게 연락을 시도하며 '평화' 중재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CNN,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이스라엘이 거의 동시에 내게 다가와 '평화!(PEACE!)'를 외쳤다"며 "지금이 바로 그때라는 것을 알았다. 세계와 중동이 진정한 승자!"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은 양국간 휴전 합의에 이르기까지 '힘을 통한 평화' 모토에 입각한 자신의 역할이 컸음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이뤄진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을 결정함으로써 이란에 맞서는 방향으로 이번 분쟁에 직접 개입했지만, 결국 그 결단이 조기 휴전 합의로 연결됐다는 주장을 글에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은 앞으로 그들의 미래에 엄청난 사랑, 평화, 번영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휴전에 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들은 많이 얻을 수 있지만, 정의와 진실의 길에서 벗어나면 많이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래는 무한하며 큰 약속으로 가득 차 있다. 양국 모두에 신의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적이고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며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날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이스라엘과 이란간 휴전을 직접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통화는 이날 오후 이뤄졌으며 양 정상이 통화하는 동안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이란 측과 직·간접 통화에 나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