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최소 1GW 규모 신규 원전 건설"트럼프, 원전 프로젝트 신속 승인 행정명령도 배경 거론기술력 앞세운 K-원전산업 수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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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원전 강국 재건'을 선포한 가운데, 뉴욕주가 약 15년 만에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주가 대형 원자력 발전시설 건설을 계획 중"이라며 "15년 여 만에 미국에서 추진되는 첫 대형 신규 발전소"라고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최근 "뉴욕 북부에 최소 1기가와트(GW) 규모의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세우라"고 뉴욕 공영 전력청에 지시했다. 1GW는 약 100만 가구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뉴욕주는 미국 최대 원전 사업자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가 주 내에 보유한 세 곳의 원자력 발전소 중 한 곳에 신규 원자로를 건설하는 방안, 소형 모듈 원자로(SMR)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탄소 배출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뉴욕주가 원전으로 다시 눈을 돌린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신규 건설 계획 착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전 활성화와 원전 프로젝트 신속 승인 의지도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가속하고 원전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가 연방 정부의 '원전 르네상스'에 발 빠르게 동참했다는 것이다.현재 미국에서 원자력 발전소는 전체 전력의 약 19%를 생산한다. WSJ에 따르면 안전성 문제 탓에 1991년 이후 미국에서 새롭게 가동된 상업용 원자로는 5기에 불과하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30년까지 신규 원전 10기를 착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뉴욕주에 이어 새 원전 건설 소식을 알리는 주가 잇따를 전망이다.이에 따라 자체 설계 능력을 보유한 국내 원전업계에서도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