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많은 국민 지지 받으려면 비호감 낮춰야"조갑제 "언제까지 젊은 사람만 바라볼 것인가"진중권 "보편 정당으로서 책임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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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후보,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종인 전 상임고문 등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대선 평가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개혁신당이 23일 6·3 대선 평가 세미나를 열고 개혁신당의 이준석 전 대선 후보가 득표한 8.34%의 한계 등에 대한 당 내외 전문가들의 견해를 청취했다.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대선 평가 세미나'에서 "선거 기간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김 전 고문은 "앞으로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이준석 후보가 비호감도를 어떻게 낮추느냐, 이 부분을 아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김문수 후보가 41.15%의 득표율을 어떻게 얻었느냐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김문수 후보에 대한 선호도로 간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호감 표가 간 것인데, 왜 이준석 후보에게 오지 않고 김문수로 갔는가"라고 짚었다.김 전 고문은 국민의힘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두 번에 걸친 탄핵에 대해서도 지금의 국민의힘은 냉철한 반성이 없다"면서 "개혁신당은 차근차근 준비해서 어떻게 해야 절대적 지지를 받을 것인지 냉철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준일 시사평론가도 이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낙선한 이유로 비호감도를 꼽았다. 그는 "특정 세대(20·30대)와 젠더(남성)에 집중된 지지층 구성과 높은 비호감도 등으로 확장성에 한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이어 "동탄 모델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동탄 모델은 좁은 구역에서 밀착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고, 적당한 네거티브 전략과 미래 등이 섞였다"며 "사람들한테 남은 것은 이준석의 네거티브 전략밖에 없고 미래 자산도 상당히 잠식된 것 아니냐는 평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소수 정당 젊은 정치인이라는 한계를 딛고 성과를 이룬 것은 평가할 만하다"며 "2030 남성 젠더 정당이 아니라 우리가 보수의 개혁 정당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지방선거에서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개혁신당이 2030 지지층을 공략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언제까지 젊은 사람들만 바라볼 것인가"라며 "고령층과 대화할 수 있는 아젠다를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감정을 자극해서 반사표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제치고 싶다면 보편정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대, 30대 여성 표는 한 자릿수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들을 적으로 돌려놓고 어떻게 보편 정당을 지향하느냐"고 반문했다.한편, 이준석 전 후보는 "좋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면 최대한 억제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며 "대선은 후보 중심으로 이뤄지기에 공과가 있다면 전부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