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트럼프 관세' 대응 위해 7개월 만에 0.1%P 인하 후 유지
  • ▲ 중국인민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중국인민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한 중국이 이달에는 시장 예상대로 동결을 결정했다.

    신화망과 인민망,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20일 일반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0%,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전문가 의견을 취합, 중국 당국이 LPR을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조달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당국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거시경제 기조로 재정적자율 인상과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증대 등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지준율·금리 인하 등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설정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전쟁'이 겹치면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지난달 7개월 만에 1년물과 5년물 LPR을 각각 0.1%P씩 인하했다.

    아울러 지급준비율 0.5%P 인하와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금리 0.1%P 인하 등 방침도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