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칭화대 대학 당시 中 출입국 자료 자체 공개공보물 명시 재학 기간과 겹치는 체류 기간 26일 "아침 최고회의 주 1회 번갈아 빠지며 투혼"野 "공적 마인드 처참 … 국무총리 수행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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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논란을 설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재직하며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하고 중국을 방문해 학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은 공적인 업무보다 '사적 스펙 쌓기'를 우선했다면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김 후보자는 "월, 수, 금 아침 최고회의를 일주일에 하루씩 번갈아 빠지며 비행기 출퇴근 학업 투혼을 불태웠다"면서 "텅텅 빈 에어차이나 오전 비행기를 대폭 할인 가격으로 이용하는 온갖 알뜰함과 주 2~3일 하루 3만 원으로 학교 앞 싼 숙소를 장기 예약하는 발품이 비결"이라고 밝혔다.중국 출입국 기록도 공개했다. 김 후보자가 제21대 총선 당시 공보물에 적시한 칭화대 재학 기간(2009년 9월~2010년 7월) 동안 중국을 방문한 것은 총 11회, 체류 기간은 26일이었다.2009년 9월부터 시작된 학기에서 김 후보자의 중국 체류는 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 등에 집중됐다. 방학 이후 2010년 3월부터 시작된 학기에는 중국 체류 일수가 6일이었다.국민의힘은 개인 스펙 쌓기를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 1회씩 빠졌다는 해명을 두고 비판에 나섰다.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이던 김 후보자가 아무렇지 않게 당의 공식 회의를 주 1회씩 빠져가면서 학업에 몰두했다는 것이다.국민의힘의 한 초선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 최고위원이 자기 스펙을 올리려고 당 최고위원회의를 빠졌다는 말을 저렇게 당당하게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일반 국민이 회사 주요 회의를 빠지고 대학원 수업 가는 일을 상상이나 하겠느냐. 공당의 최고위원으로 저 정도 마인드라면 국무총리로 적합한가"라고 했다.이어 "칭화대 학위 취득 경위를 차치하고서도 공적인 마인드 자체가 국무총리 자리를 수행하기에 부족하다 못해 처참한 수준"이라면서 "칭화대 학위도 1년 동안 26일 중국에 머물고 취득했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게다가 야당에서는 김 후보자가 일방적으로 편집된 출입국 기록을 올릴 것이 아니라 출입국사무소가 정식으로 국회에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의 석사 취득 해명이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인이 (처음 해명 당시) 최고위원회의 오전 7시에 하고 8시 9시에 비행기 타고 갔다고 처음에 얘기했다"면서 "국민에게 거짓말 하는가가 중요하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국무총리 자리는) 도덕성이 누구보다 중요하고 거짓말하는 부분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고 했다.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18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월·수·금 오전 7시에 최고위원 회의를 한 뒤 8시 또는 9시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가서 수업을 들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