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개입 시한 설정…이란에 핵 포기 결단 압박"트럼프, 외교 추구하지만, 무력 사용도 주저 안 해""이란, 핵무기 개발 모든 것 보유…몇 주 내 생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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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핑하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250619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주 내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 "가까운 시일 내 이란과 협상의 상당한 가능성에 근거해 이뤄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2주 내 개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이란에 핵 포기 결단을 하는 최종 시한을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 파괴를 위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면서도 중동 전쟁에 미군이 장기간 말려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지층 내부의 견해 등을 고려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직접 지원하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공격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 주요 언론들도 전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잠정 승인했으며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이날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위트코프 특사가 내일 스위스 제네바로 갈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레빗 대변인은 "위트코프 특사 일정에 해당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추가로 체크하겠다"고 했다.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에게 60일간의 시간을 줬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행동에 나설 것을 분명히 밝혔다"며 "61일째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행동을 취했다. 방금 직접 전달한 대로 2주 이내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란과 협상에 진전의 징후가 보이는가'라는 질문에는 "여러분에게 읽어드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 이란과의 협상이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음 2주 이내에 그 결정을 내릴 것이며 아직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 이유와 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또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고, 중동 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능력을 방해하는 데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이란 정권의 핵심 인물들도 제거했다. 이는 우리가 매일 모니터링하고 주시하고 있는 사항이며 대통령은 방금 정보 브리핑을 받았고, 국가안보회의로부터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항상 외교를 추구할 것임을 밝혔지만, 필요시 무력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이란과 전세계는 미국 군대가 이 행성에서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얼마만큼 근접했느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질문"이라면서 "솔직히 말해 언론이 잘못 이해해 온 부분이다. 명확히 말씀드리자면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걸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그들이 필요한 것은 최고지도자의 결정뿐이며 그 결정이 내려지면 무기 생산을 완료하는 데 몇 주가 소요될 것이고, 이는 당연히 존재적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레빗 대변인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