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조치 우려…중동 내 美 항공기·함정 이동 배치블룸버그 "美 연방 기관 수장들 관련 대비 착수"이번 주말 공격 가능성도 거론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가세할 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수일 내로 이란에 대한 공격 대비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항공기와 함정 일부도 이동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책에 무게를 뒀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군사적 행동 쪽으로 움직임에 따라, 미국 안팎에서 미군의 이란 공격 동참을 상정하고 대비가 한창이라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중동 지역에 배치됐던 미군의 항공기와 함정 일부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됐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충돌 사태에 미군 개입을 결정할 경우, 이란의 보복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통상적인 조치는 아니며 군 보호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미군의 이란 공격에 대비한 행보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주말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일부 연방 정부 기관 수장들이 공격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소식통들은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확정적인 예측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상황은 변하고 전쟁은 더욱 그렇기 때문에 시한 도래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고 결정 보류 상황을 시사했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관련 계획을 17일 이미 승인했지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지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최종 공격 명령은 보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