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NATO 회의서 동맹국들 GDP 5% 지출 공약 기대"한국 등 아시아 동맹에도 대폭 증액 요구 가능성
  •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출처=AFPⓒ연합뉴스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출처=AF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각)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동맹국들에 대해 새로운 국방비 지출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국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2026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안 청문회에서 "미국이 동맹국의 안보를 그들보다 더 추구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다음주 NATO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 및 국방 관련 투자에 지출한다는 공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ATO 동맹이 강화되면서 이제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모든 동맹국이 따라야 할 방위비 지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NATO 회원국들에게 국방비를 GDP의 5%까지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4년 NATO 회원국들이 정한 국방지출 가이드라인에 따른 GDP의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NATO 회원국 외에 다른 동맹국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국방비 희망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NATO 동맹국에 국방비 대폭 증액을 추진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에도 그에 상응하는 상당한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국이 분담하고 있는 국방비는 GDP의 약 2.5%다.

    앞서 지난달 31일 헤그세스 장관은 아시아 안보회의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중국의 위협이 유럽이 겪는 안보 위협보다 더 심각하다고 언급하며 아시아 지역 동맹국들을 향해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