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4.25∼4.50% 유지키로한은 금리인하 후 한미 금리차 0.25%p 더 벌어져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Pⓒ뉴시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금리 인하 압박에도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앞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4차례 FOMC 회의를 개최하고 회의 때마다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치면서 물가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으나, 이 와중에도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이후 인플레이션의 징후는 없다고 주장하며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하며 기준금리를 2%p(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기준금리가 2.50%인 한국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2.00%p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달 7일 연준의 금리 동결 당시 한미 금리차는 1.75%p였으나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0.25%p 인하하면서 한미 금리차는 더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