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엿새째…이란 "극초음속 미사일 사용해 이스라엘 영공 장악"트럼프 압박 강화에 테헤란 시민 탈출 러시…"도시 텅 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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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수도 테헤란이 폭격 피해를 이은 모습.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17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엿새째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이란도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1'을 동원했다고 밝히는 등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양측의 무력 대립이 고조되자, 테헤란을 빠져나가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AP 통신,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날이 이른 새벽부터 수 차례 폭발음이 울렸다. 오전 5시경에는 도시 전체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제거까지 거론하면서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한 이튿날 이뤄진 폭격이다.이란 지도부가 여전히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천명하고 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인 파타-1을 사용했다고 이날 밝혔다.IRGC는 이날 국영 TV를 통한 성명에서 이란군이 파타-1을 사용해 "점령한 영토의 상공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하라며 이란에 대 압박 수위를 높이자, 테헤란 도심을 빠져나가려는 피난 행렬은 점차 길어지고 있다고 AP는 전했다.전날 늦은 밤까지 테헤란 도시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으며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는 등 도시가 텅 비어가는 모습이었다고 AP는 전했다.테헤란 도심 밖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차량이 꽉 차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으며, 주유소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한 테헤란 주민은 AP와 통화에서 "아무도 이 도시에 살고 있지 않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