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통한 정권교체에 반대 입장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숨은 곳 안다" 언급 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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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란드 누크에서 기자회견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50615 AP/뉴시스. ⓒ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정권을 바꾸려는 어떤 시도도 '혼란(chaos)'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AF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지만, 군사공격을 통한 정권교체는 가장 큰 실수가 될 수 있다"며 "그러한 접근은 중동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협상을 재개해 이란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다시 국제사회 감독하에 놓여야 하며 탄도미사일 무기고도 축소돼야 한다"고 밝혔지만, 에너지 인프라 파괴나 민간인 피해, 정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군사적 시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향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같은 운명을 맞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마크롱 대통령은 "2003년 이라크에서 벌어진 일이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2000년대 리비아의 상황이 좋았다고 보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의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우린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마음만 먹으면 그를 제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직후 나왔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할 것이다. 우린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과 외교를 재개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가 이스라엘과 이란간 휴전을 지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모두를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미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