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무조건 항복' 촉구 후 美 중동 지역 군사력 강화항모-공중급유기 배치 이은 후속 조치…"요격 등 방어 목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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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는 전투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나흘째 이어가는 가운데 미군이 중동에 F-35를 비롯한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고 있다고 영국 BBC,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미군 당국자는 F-16, F-22, F-35 등 전투기와 여타 군용기를 중동에 추가로 배치함으로써 중동 지역에서의 미군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군 당국자들은 이번 전투기 등의 증강 배치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등의 요격과 같은 방어적 성격임을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이에 앞서 미군은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베트남 입항 계획을 취소한 뒤 중동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31대 이상의 공중급유기도 중동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날 복수의 외신이 보도한 바 있다.당시 CNN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에게 이란 상공에서 공격하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급유를 지원하라고 지시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급유기 이동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배치가 방어적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란과 그 동맹세력의 반격으로부터 중동 지역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미 국방성 관계자는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미 해군 군함을 동지중해에 추가로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미국은 이미 중동에 상당한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방공시스템, 전투기, 적 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군함을 포함해 약 4만명의 병력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소재를 알고 있다면서 "민간인이나 미군엔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길 바란다. 우리의 인내심이 소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면서 항복을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의 또 다른 글에서 "이제 우린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면서 이란 제공권 장악의 주체를 '이스라엘'이 아닌 '우리(We)'로 표기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제공권 장악을 지원했음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