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은 대통령 권한…미국의 목표 달성에만 관심"이스라엘의 對이란 군사공격에 벙커버스터 등 지원 여부 촉각
  •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157회 메모리얼 데이 추념식에 참석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250526 AP/뉴시스. ⓒ뉴시스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157회 메모리얼 데이 추념식에 참석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250526 AP/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의 핵심인 우라늄 농축을 종식하기 위해 "추가조치를 결단할 수 있다"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추가조치는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의미한다. 그리고 "외세 개입"을 우려하는 사람들이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갈등을 헤쳐나가는 동안 그를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그(트럼프 대통령)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끝내기 위해 추가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며 "그 결정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속하는 것"이라고 썼다.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일정을 하루 단축해 캐나다에서 급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과 관련,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 공급으로 지원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 글에서 우라늄 농축이 민간용 원자력 에너지 이용을 위함이라는 이란의 주장을 길게 반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미군의 군사력을 국민 보호에 활용하는 데 집중해왔다고 소개한 뒤 이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조치' 가능성을 거론했다.

    밴스 부통령은 또 "물론 지난 25년간의 어리석은 대외정책 시기 이후 사람들이 외국 상황에 말려드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며 "하지만 난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국민) 신뢰를 얻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이 문제를 가까이서 개인적으로 봤기 때문에 그(트럼프 대통령)가 미군을 미국 국민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활용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고립주의' 외교정책을 옹호하는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그간 미국이 불필요한 외교적 개입을 해왔으며 그로 인해 복합한 국제 문제에 휘말려왔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란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개입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