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개월~1년이 국가 진로 결정할 중대 시점"
-
-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상황을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총체적 위기이고 경제적 어려움의 깊이와 범위가 더 크며 국제 환경도 훨씬 더 복잡하다"고 진단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국가의 방향과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김 후보자는 "IMF 시절보다 어렵다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잠재성장률이 그때보다 훨씬 낮고 당시 성장 추세는 비교적 완만한 상승이었는데 지금은 하강 내지 침체 국면"이라며 경제·민생 회복을 1순위로 두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새 정부는 국가 대전환의 시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내란으로 악화일로에 빠져버린 현재의 위기를 정확히 드러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추궁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냉철한 위기 진단이다. 인준 전이라도 국정 공백이 없도록 비상경제대책과 물가 대책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국무총리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 방향을 풀어가는 정부의 참모장이자 국민에게 성실히 설명하는 대국민 참모장"이라면서 "대통령의 철학과 방향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조율하겠다"고 했다.대통령실이 발표한 '국민추천제'에 관해서는 "국민 주권을 철학으로 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 입장에선 매우 당연한 일"이라며 "집단지성 시대에 미처 우리가 못 볼 수 있는 좋은 인재들을 국민들로부터 추천받고 검증하는 절차는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선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 소비 진작, 혁신과 성장률 회복을 위한 투자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며 "가장 좋은 추경 재원을 발굴하고 전통적인 방법인 정부 지출 절약이 병행돼야 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한편, 그는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한 이력과 관련해 "제가 미국에서 비교적 다양한 공부를 하고 공교롭게도 전임 총리와 같은 학교(미 하버드대)도 다녔고, 미국 헌법에 관심이 있어서 미국 변호사도 됐다"며 "그래서 비교적 미국에 대해 이해가 깊고 트럼프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도 꽤 오래 개인적인 교분이 있다"고 일축했다.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국회에 요청서가 접수된 이날을 기준으로 이르면 오는 23~2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