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작 의혹' 압수수색 … 경찰, 수사전담팀 구성해 자료 분석도민주당 고발 직후 강제수사 … 보수 교육활동 '댓글 조작'과 연계성 의혹
  • ▲ 서울경찰청. ⓒ뉴데일리 DB
    ▲ 서울경찰청. ⓒ뉴데일리 DB
    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마친 직후 온라인 여론 조작 의혹이 제기된 보수 교육단체 '리박스쿨'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해당 단체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이버수사과장을 수사팀장으로 하는 20명 규모의 전담조직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법적 위반 여부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규명할 방침이다.

    리박스쿨은 건국 대통령 이승만, 산업화 시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교육철학을 강조하는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단체다.

    제21대 대선을 앞두고는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온라인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정 커뮤니티 내 댓글 활동 등을 통해 선거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나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손 대표를 비롯한 관련 인사들을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매수·이해유도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참고인 조사와 관련 자료 확보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