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파크 유치 관련 이재명 발언 문제 제기"허위사실유포로 또 재판을 받아야 할지도"민주 "개발 노력 폄훼이자 흑색 선전"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배곧아브뉴프랑센트럴광장에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배곧아브뉴프랑센트럴광장에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와 관련한 해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가 유치를 했다고 공언했던 거북섬 웨이브파크 개발 기업이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취임 전 이미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박기녕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 웨이크파크 유치 허위사실에 대해 해명하라"면서 "기업유치는 또 거짓말이었고, 이제 거북섬 개발업체 특혜 의혹만 남았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경기 시흥 유세에서 인공서핑장을 만들려는 큰 기업 하나를 유치했다며 자랑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이 또 거짓말임이 밝혀졌다"고 했다. 

    30일 한국수자원공사 온라인청약시스템에 따르면 거북섬 조성 사업인 '시화MTV 거북섬 해양레저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는 2018년 2월 12일 공고됐다. 

    같은 해 5월 24일, 15명의 심사위원이 공모 심사를 통해 단독으로 신청한 '대원플러스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대원플러스건설은 ㈜웨이브파크의 지분을 100% 보유한 모기업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일정 기간 경쟁 업체와 협상없이 발주 기관과 독점적 협상을 할 수 있다. 

    공모 당시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공모지침서에 '해양레저시설을 필수 도입 시설로 포함'하도록 명시했으며, 이에 따라 대원플러스건설은 '인공서핑장'을 주요 시설로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후보는 지난 24일 시흥 유세에서 웨이브파크 유치 과정을 설명하면서 "부산 기장이 파도가 좋아서 서핑하는 관광객이 많다. 그래서 거기다가 인공서핑장을 만들려고 기업들이 노력했다더라. 그런데 부산시에서 2년이 다 돼도록 '인허가가 된다, 안 된다' 말도 없이 시간을 질질 끈다는 소문이 있길래 시흥시장하고 업체들을 꾀어서 '경기도 거북섬으로 오면 우리가 다 나서서 알아서 해줄 테니까 일로 오라'고 유인해 인허가와 건축 완공하는 데 2년밖에 안 걸리게 신속하게 해치웠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도가, 민주당 시흥시가 그렇게 큰 기업 하나를 유치했다 그 말이다. 자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부대변인은 "2018년 지방선거가 6월 13일이었으니, 이재명 경기지사 취임 전 이미 기업은 유치됐고 현재 웨이브파크로 불리는 인공서핑장도 사업계획서에 포함돼 있던 것"이라며 "이러니 이재명 후보가 시흥 유세에서 했던 발언은 당선을 위한 허위사실유포로 보아 향후 또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특정업체에게는 특혜를, 서민에게는 피눈물을 남긴 거북섬 웨이브파크 의혹. 이재명 후보는 허위사실 논란과 특혜성 시비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에 따른 법적 도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문제 제기가 흑색 선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뉴데일리에 "허허벌판이던 거북섬 개발에 물꼬를 튼 노력을 폄훼하고 시흥시가 한 인허가 건에 이재명 후보를 연관시켜 특혜라고 공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전형적인 마녀사냥식 흑색선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