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거짓이 활개 치는 대선 … 민주당, 법이 판단한 진실조차 부정해"

30일 경기 가평군 청평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 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진실과 거짓, 정의와 위선의 싸움"이라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진실은 묻히고 거짓이 활개 치는 기묘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이준석 후보의 TV 토론 발언에 대한 논란은 그 형식보다 이에 대한 민주당의 위선적 반응이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논란의 표현이 창작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 아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후보의 아들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벌금 5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고, 검찰 공소장에는 2억3000만 원을 불법 도박사이트에 입금했다는 사실까지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를 두고 '창작' '허위'라고 주장하며 심지어 '남성 대상이기에 혐오가 아니다'라는 궤변까지 펼치고 있다"며 "법원이 판단한 사실조차 부정하는 이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어떤 진실까지 조작하려 들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는 점잖은 척, 의연한 척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가 대통령에 가까워질수록 아들은 3년 간 도박판에 2억3000만 원을 쏟아부었다. 월세와 등록금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겐 모욕 그 자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숨기지 않았고 감싸지 않았으며 국민을 속이지 않았다. 여러분의 한 표가 위선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 논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지만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모두 3자 구도에서도 함께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낼 수 있다고 본다"며 "김문수 후보는 중도로의 확장을 더 가열차게 하고 있다. 특히 TV 토론을 지켜본 중도층 유권자들이 전략적 투표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준석 후보 역시 좌파 진영 내에서 일정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문수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이준석 후보의 역할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공동정부나 정책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관련 질문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일화 실효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일화 요구는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시민들의 절절한 요청이었다"며 "거북섬 상가 피해 사례처럼 분노한 시민들이 김문수 후보를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개혁신당이 응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함께 이기는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과 관련해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이날 가평 유세장을 찾았고 이낙연 새미래 상임고문도 TV 연설을 통해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며 "계엄에 반대하고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양심적 민주 세력이 결집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김문수 후보는 특권과 반칙이 아닌 평생 약자와 함께한 진정성 있는 인물"이라며 "이런 후보에게 중도층도 마음을 열고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 느껴진다. 전략적 투표 흐름이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