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공동정부·4년 중임제 개헌 협약 "이낙연 지원 유세에 민주당 발끈"김용태 "이준석 단일화 거부도 존중"전병헌 "김문수 내란 매도는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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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과의 국민통합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이종현 기자
6·3 조기 대선을 엿새 앞둔 28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 대표가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추진협약서를 발표했다.양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이재명 독재 정권의 출현을 막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 청산이라는 시대정신을 실현하겠다"며 대선 이후 공동정부 수립과 개헌 추진을 골자로 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밝혔다.양측은 모두발언을 통해 '괴물독재국가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김용태 위원장은 "삼권분립과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으며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80년대 김영삼-김대중 연대처럼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이 제7공화국의 문을 열겠다"고 선언했다.전병헌 대표는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완전히 말살한 방탄정당이 됐다"며 "(새미래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삼척동자가 알 만큼 쉬운 길이지만 택하지 않은 것은 최소한의 양심과 상식에 따른 필연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김문수 후보는 청렴하고 결백한 민주화투사 출신으로, 이재명 후보의 부패 의혹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입한 이낙연,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발탁한 김문수가 손잡은 것이 '괴물독재 저지의 상징적 연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대선 공동 대응·개헌 2년 내 완성" … 협약서 주요 내용공동 발표된 협약서에 따르면 양당은 대선 승리 후 국민통합공동정부를 구성하고, 대통령 임기 초부터 개헌추진위원회를 설치해 2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3년 내 제7공화국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 개헌 방향은 4년 중임제, 대통령 불소추특권 폐지, 정치개혁을 위한 국회 구조조정 등이다.또한 남북 관계 재개를 위한 정상회담 추진, 청년 문제 및 지역 소멸 대응, ESG 기반 사회 전환 등의 공동정책 이행도 협약에 포함됐다. 실무협의체를 통해 공동정부 구성에 필요한 세부 사항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이낙연 지원 유세에 민주당 발끈 … 김용태 '이준석 단일화 거부도 존중'"전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내일 마지막 TV 지원 유세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김문수 후보를 위한 방송 연설에 나설 것"이라며 "괴물독재의 공포에 대해 국민께 간곡히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민주당이 소금 뿌린 대야 속 미꾸라지처럼 날뛰고 있다는 건 이낙연 전 총리의 김문수 지지가 이재명 후보의 아픈 곳을 부각시키고 김문수 후보가 갖춰야 될 보안점을 잘 보안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강력하고 위협적인 연대 효과가 나타날 것에 대한 공포감 등에 대한 반증으로 연대의 위협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했다.김용태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이 후보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했다.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를 향한 단일화 제안은 정치공학적 생각이 아닌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망할 수 있기에 이를 막아 달라는 절절한 요구였다"며 "그것에 대해 응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존중한다"고 밝혔다.이어 "중도층 마음을 얻고 확장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며 유권자들 역시 전략적 투표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준석 후보가 전날 마지막 3차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된 표현을 그대로 옮긴 데 대해 비난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제 옆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며 "다만 이 후보를 비판하기 이전에 그 발언을 한 분들에 대한 비판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이 후보를 비판하는 가짜 진보에 대한 분노가 있다"고 말했다.◆전병헌 "김문수 내란 매도는 왜곡 … 민주당, 자격 없다'"이어 기자들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부족' 지적에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는 계엄에 가장 강력히 반대할 성향이라 당시 국무회의에 초대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다.그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무례한 '기립 강요'에 응하지 않은 걸 내란 옹호로 몰아가는 건 폭력적 정치공세"라며 "오히려 그런식의 무례하고 폭압적인 태도가 국회의 권위와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며 김 후보는 그러한 요구에 대해 거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전 대표는 "김 후보를 내란 세력으로 매도하기 이전에 본인의 범죄 방탄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며 "TV 토론회에서 증거가 없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왜 재판을 받지 않는지 이재명 후보에게 묻고 싶다. 증거가 없으면 빨리 재판을 받아서 무죄를 받아 국민이 이 혼란을 끝내야 되지 않나 싶다"고 반박했다.마지막 발언에서 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정신을 팔아 이재명에게 아부하는 세력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우리는 양심과 상식, 그리고 행동하는 양심에 따라 어렵고 외로운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