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무역 위해 유럽국가 개방하길""합의 도출 안될 시 對美무역 관련 권한 내게 있어"對EU 50% 관세는 "EU가 협상서 매우 느리게 움직였기 때문"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에 시장 개방을 촉구했다.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유예한 지 이틀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EU가 무역 협상 회의 날짜를 신속히 잡자고 연락을 해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EU가 미국과의 무역을 위해 유럽 국가들을 개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U 회원국이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폐지하는 등 시장을 개방하길 원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한 그는 "우리가 합의를 도출할 수 없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내게는 대미 무역과 관련한 거래를 설정할 권한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곧 재개될 EU와의 통상 협상에서 진전이 없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미국이 주도적으로 결정에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EU에 50%의 관세를 매겼던 것에 극도로 만족했다"면서 "그들이 협상에서 매우 느리게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50% 관세율 책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EU가 대미 통상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6월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이 조치를 7월9일까지 유예하기로 노선을 수정했다.

    한편,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전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좋은 전화통화를 했다"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밝혔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EU 집행위원회는 EU-미국 합의를 향한 건설적이고 집중된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