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처음으로 중국산 뛰어넘은 '인도산 아이폰' 격차 더 벌려인도, 10% 저관세율이 무기…"美 수요 맞출만한 생산능력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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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출처=AFPⓒ연합뉴스
4월 한 달간 인도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아이폰이 중국산 아이폰의 세 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으로 출하된 인도산 아이폰은 약 300만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늘었다.반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아이폰은 76% 감소한 약 90만대에 그쳤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으로 수출된 인도산 아이폰의 비중은 중국산의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그러다 3월 들어 인도산 물량이 440만대 수출되며, 중국산(430만대)를 최초로 넘어섰다.4월 들어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진 모습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한 후,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애플이 재고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1일 아이폰 등 전자기기를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중국산 아이폰에는 30% 관세가 적용된다. 이는 인도산(10%)보다 높은 관세 수준이다.캐널리스의 모회사인 옴디아는 3월과 4월 미국으로 수출된 인도산 아이폰 규모가 급증했지만, 앞으로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치우 옴디아 분석가는 "인도의 생산 능력이 미국의 전체 수요를 감당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기 쉽지 않다"면서 "미국의 분기별 아이폰 수요를 맞출만큼 인도가 생산 능력을 갖추려면 2026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인도나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 아이폰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