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발 물가 상승세…기조적 인플레로 번질지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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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연합뉴스 제공.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일본의 물가 상승률에 대해 "지난 3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정책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27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은행 주최 국제 콘퍼런스에서 "최근 쌀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료품 가격 상승의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면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우에다 총재는 또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이 현실화된다는 전제 하에, 금리 인상을 통해 금융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며 기존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정책 판단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같은 해 7월에도 추가 인상에 나서며 대규모 금융완화에서 탈피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왔다.다만 일본은행은 미국 관세 정책 등을 고려해 이달 초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하며, '0.5% 수준'을 유지했다.한편 일본은행은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6%포인트 낮춘 0.5%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 역시 2.2%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췄다.일본은행의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6월 16~17일로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