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6월말까지 주요 모델 가격 최대 34% 인하저가 경쟁 본격화 조짐에 中 전기차주 덩달아 급락
  • ▲ BYD 전기차. 출처=APⓒ연합뉴스
    ▲ BYD 전기차. 출처=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중국 비야디(BYD)가 주요 모델 가격을 최대 34% 인하한다는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회사의 주가가 하루 만에 약 9% 급락했다.

    26일 홍콩 증시에서 BYD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60% 떨어진 425.20홍콩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BYD는 전날 공식 웨이보를 통해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22종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BYD의 최저가 모델인 '시걸 해치백'의 가격은 20%, '씰 듀얼모터 하이브리드 세단'의 가격은 34% 각각 인하된다.

    BYD는 올해 초 선보인 '한 세단'과 '탕 SUV'도 이전 모델 대비 각각 10.35%, 14.3% 낮은 가격으로 출시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BYD가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해 공격적 가격 전략을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할인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가격 인하에 따라 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 1위 업체인 BYD가 출혈을 감수한 할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저가 경쟁에 대한 우려에 경쟁 전기차업체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지리자동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