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달러 재정 지원했으니 합리적 요구"CNN "하버드, 외국 학생은 27% … 중국 출신 가장 많아"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의 이름·국적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신의 정책을 따르지 않는 하버드대에 연일 공세를 퍼붓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왜 하버드는 전체 학생의 약 31%가 외국에서 왔다고 밝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몇몇 국가는 미국에 전혀 우호적이지 않고, 그 국가의 학생을 교육하는 데 한 푼도 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외국인 학생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며 "하버드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한 만큼 이는 합리적인 요구"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캠퍼스 내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을 이유로 교내 정책 변경 및 정부의 학내 인사권 개입 등을 하버드대에 요구했으나 대학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에 대한 면세 혜택 취소 위협, 연구 지원금 삭감 및 동결에 이어 22일에는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 취소까지 강행했다.

    인증 취소 효력은 하버드대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일단 중단됐다.

    CNN은 하버드대가 공개한 외국인 학생 국적 목록을 인용해 지난해 10월 기준, 외국인 학생의 비율은 전체의 약 27%라고 보도했다. 중국 출신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캐나다, 인도, 한국, 영국 순이다.

    또 2024~2025학년도에 등록한 외국인 학부생, 대학원생, 연구자는 최소 147개 국가 및 지역 출신 679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