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 생산으론 관세 회피 불가 시사
  • ▲ 애플 로고. ⓒ연합뉴스 제공.
    ▲ 애플 로고.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을 향해 "미국 내 생산"을 거듭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래 전에 알린 바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발언은 애플이 중국 중심의 생산 기지를 인도 등으로 다변화해도 미국 내 생산을 하지 않으면 결국 관세 폭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경고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중동 순방 중에도 팀 쿡 CEO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나는 애플이 인도에 공장을 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중심의 생산·조립 공정을 인도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