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남 A새마을금고 등 10여 곳 강제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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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뉴데일리 DB
1700억 원대의 부당대출 의혹이 제기된 새마을금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3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성남시에 위치한 A새마을금고를 포함해 피의자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현장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압수 대상에는 대출 관련 서류와 전산자료, 휴대전화 및 컴퓨터 등 전자기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에 대한 분석을 거쳐 사건 관계자들을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번 사건은 성남시의 A새마을금고에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약 5년간 총 1716억 원 상당의 부당대출이 이루어진 금융사고로 단일 금고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경찰은 대출 담당 직원 B씨 등 내부 임직원 4명과 부동산 개발업자 C씨 등 외부인 3명 등 총 4명을 새마을금고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이들은 명의상 이른바 '깡통 법인'을 다수 설립해 동일인 대출 한도를 회피하고 허위 서류 제출과 담보 부풀리기, 공정률 조작 등 수법으로 총 87건에 달하는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새마을금고 내부 인사들이 공모하거나 범행에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이번 사안은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내부 감사 과정에서 적발돼 경찰에 수사 의뢰된 것으로 수사의 중대성을 감안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직접 수사를 맡고 있다.한편 새마을금고에서는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금융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앞서 2023년에도 서울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700억 원대의 부당대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경찰은 향후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환수 가능 금액과 손실 규모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