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적자, 시장 감당 수준 넘어…정치권 해법 기대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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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연합뉴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가 빠르게 불어나는 미국의 국가 부채와 재정 적자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한 경고음을 냈다.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달리오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채권시장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내가 의사이고 환자를 진찰하는데, 지금 환자에게 이런 축적이 있고, 이것은 매우 매우 심각하다"고 비유하며 미국 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이어 "정확한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3년 정도를 전후해 매우 위태롭고 심각한 상황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달리오는 수년 전부터 GDP 대비 3% 수준으로 재정 적자를 줄이지 않으면 미국의 국가 재정은 지속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그러나 현실은 반대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며, GDP 대비 재정적자가 2035년엔 9%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이미 미국의 국가 부채는 36조 달러를 돌파했고, 내년(2025회계연도)에는 연방 지출의 16%가 이자 비용으로만 쓰일 것으로 추산된다. GDP 대비 부채 비율도 2013년 100%를 넘긴 이후, 지난해엔 123%까지 치솟았다.달리오는 "지금 예상되는 6.5% 수준의 재정 적자는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정치권이 이견을 극복하고 재정 부담을 줄일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날 미 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공약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eautiful Bill)'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의회예산국(CBO)은 향후 10년간 재정적자가 3조8000억 달러가량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달리오는 "나는 낙관적이지 않다.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직면한 도전의 본질은 초당적 협력에 관한 모든 것이 결국 '더 달라'는 것이고, 이는 이런 재정 적자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