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애박스 단편 시리즈 두 번째 작품…6월 26일~7월 6일 국립정동극장 세실
  • ▲ '판소리쑛스토리2-모파상篇' 공연.ⓒ놀애박스
    ▲ '판소리쑛스토리2-모파상篇' 공연.ⓒ놀애박스
    국립정동극장은 2025년 창작ing 세 번째 작품으로 '판소리쑛스토리2-모파상篇'(이하 '모파상篇')이 6월 26일~7월 6일 세실에서 공연한다.

    '모파상篇(편)'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단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2023년 을지공간에서 낭독공연을 시작으로 2024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초연을 올렸다.

    공연은 프랑스 작가 기 드 모파상(1850~1893)의 단편 소설 '노끈', '대장 투안', '29호 침대'를 개판소리 1인극으로 선보인다. 간결하고 형식미가 돋보이는 단편소설이 갖는 특징에 착안, 이를 판소리의 다양한 연기술과 음악어법으로 표현했다.

    '노끈', '대장 투안', '29호 침대'는 모파상의 인간에 대한 섬세한 관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쟁 속에서 드러나는 본능과 충동, 인간의 속물근성과 위선을 쾌활하게 그려내며, 인간성의 어두운 부분을 과감하게 보여주되 건강하고 유머러스하다. 

    이 세 단편을 이예린·이승민·황지영이 개성 있는 소리와 연기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판소리의 미학 중 하나인 소리와 연기를 넘나드는 1인 배우의 퍼포먼스와 개성을 강조해 서로 다른 색채를 지닌 3명의 소리꾼을 위해 이야기를 각색했다.
  • ▲ '판소리쑛스토리2-모파상篇' 공연.ⓒ놀애박스
    ▲ '판소리쑛스토리2-모파상篇' 공연.ⓒ놀애박스
    연출·각색·작창·코러스를 맡은 박인혜가 작품 개발부터 출연까지 애정을 담았다. 박인혜는 소리꾼이자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판소리 창작을 작업한 예술가이다. 판소리 배우이자 작창가로 활동해 왔으며, 2021년 '오버더떼창:문전본풀이'로 연출가 데뷔를 했다.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는 창작자 박인혜를 중심으로 2021년 결성됐다. 판소리의 특수성을 살려 전통을 넘어 한국적인 음악극을 만들고 있는 단체다.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 등이 대표작이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모파상의 단편소설과 우리 판소리가 만난 이번 작품을 통해 전통창작 작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보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전통 창작자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창작ing 무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창작ing'는 작품·창작자 발굴 프로그램이다. 1차 개발 이후 관객과 만나지 못한 유의미한 작품이 지속적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연극 4편, 뮤지컬 2편, 무용 2편, 전통 2편 등 총 10편을 선정했다.